해양문화의 명장면 <28> 청어, 임진왜란을 알리다 | |||
작성일 | 2019-07-05 | 조회수 |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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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학교 김문기 교수(사학과)는 모두 다섯 번에 걸쳐 ‘해양문화의 명장면’에 글을 썼는데 그 중 세 번이 청어 이야기였다. 지난 8월 1일 국제신문 20면에 난 부경대 사학과?국제신문 공동기획 ‘해양문화의 명장면’ 28번째 이야기는 김 교수의 ‘청어, 임진왜란을 알리다’였다. 청어가 임진왜란을 알렸다니 무슨 말일까? 이날 김 교수가 인용한 글을 보자. ‘동해에서 나던 물고기가 서해에서 나더니, 점차로 한강에까지 이르렀다. 해주는 본래 청어가 났는데, 최근 10여 년 동안 전혀 잡히지 않았는데, 홀연히 요동의 바다로 이동하여 났다. 요동사람들이 그것을 ‘새로운 물고기(新魚)’라고 불렀다.’ 이 글은 유성룡의 징비록에 나오는 글이라고 한다. 김 교수는 “(유성룡은 징비록 말미에) ‘녹후잡기’(錄後雜記)를 두어 임진왜란에 대한 자신의 단상들을 남겼다. 그 첫머리가 임진왜란이 발생하기 전의 다양한 조짐들이었다. 여기에는 또 하나의 흥미로운 징조가 있었다.”면서, 앞의 청어 이야기를 소개한 것. 이 같은 해양문화의 한 장면은 사람들이 자연의 이례적인 현상을 두고 얼마나 다양한 각도로 해석하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김 교수는 “왜 청어는 이동했을까? 여기에 대한 해답은 분명하다.”면서, “지구적인 환경변화, 바로 소빙기(Little Ice Age)의 기후변동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15세기 중반부터 19세기 중반까지 지속되었던 동아시아의 소빙기는 17세기를 전후하여 그 절정을 이루었다. 당시의 평균기온은 오늘날에 비해 1.5~2도 정도 낮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차가워진 바다 수온으로 물고기들은 좀 더 따뜻한 남쪽바다로 이동해야 했다. 강한 리만 한류를 타고 동해 바다의 물고기들이 서해 바다로 유입되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면서, “발트 해의 청어는 보다 일찍부터 북해로 이동했으며, 일본 홋카이도의 청어도 남하하여 혼슈 동북지역에까지 출현했다. 이런 변화는 세계적인 현상이었던 것이다.”고 밝혔다. 기호나 상징, 소문이나 전언, 경험 등에 의지해 사물을 인식하는 것을 1종 인식이라 한다. 이 때 오류가 발생한다. <부경투데이>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500&key=20180801.220200108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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