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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문화의 명장면 <15> 코르테스의 아메리카 원정
작성일 2019-07-05 조회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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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학생이 박원용 교수의 글이 게재된 국제신문 지면을 보고 있다. ⓒ사진 이성재(홍보팀)

부경대학교 박원용 교수(사학과)는 18일 아침, 우리에게 그림 한 장을 보여준다. 국제신문 22면에서다.

이날 이 신문에 부경대 사학과와 국제신문 공동기획 <해양문화의 명장면> 15번째 이야기가 실린 것이다. 제목은 ‘코르테스의 아메리카 원정’이었다.

그 그림을 들여다보자. 

고문 장면이다. 그러나 고문을 당하는 이의 자세는 당당하다. 두 손이 의자에 뒤로 묶인 채 두 발이 시뻘건 숯불에 담겨지는 고통 속에서도 그의 시선은 고문하는 자를 노려보고 있다.

이는 과연 어떤 장면일까?     

박 교수는 “콜럼버스의 인도로 가는 항로 개척은 코르테스를 비롯한 에스파냐 정복자들의 금에 대한 욕망을 촉발한 계기였다.”면서, “콜럼버스는 의도했던 만큼 막대한 귀금속을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그것이 신대륙의 노다지를 꿈꾸던 이후의 에스파냐 탐험가들의 욕망을 잠재우지는 못했다.”고 소개했다.

앞에 소개한 그림 속에서 “보물이 어디 숨겨져 있는지 말하라”고 고문을 하는 이는 에스파냐의 원정대장 코르테스, 고문을 당하는 이는 아즈테카 문명의 통치자 중 한 사람인 과테목. 아즈테카는 13세기부터 에스파냐 침입 직전까지 멕시코 중앙고원에 번성했던 인디오 문명이다.

그러니까 이 그림은 아메리카 대륙이 에스파냐에게 정복당하는 역사의 서막의 한 장면인 것이다.

멕시코시티 국립미술관에서 이 그림을 본 박 교수는 기사에서 “극심한 고문에도 굴하지 않고 코르테스를 똑바로 응시하는 과테목의 결연한 눈빛에서 후대 멕시코인들은 에스파냐의 정복을 피하지는 못했지만 무한한 자부심과 긍지를 확인하는 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교수는 “코르테스는 마지막 황제 과테목을 1521년 8월 생포하고 황금을 얻기 위한 가혹한 고문을 가했다.”면서, “과테목의 저항 의지를 확인한 코르테스는 1525년 그를 교수형에 처하고 아즈테카 제국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에스파냐는 코르테스의 멕시코 정복을 시작으로 아메리카 대륙에 그 영토를 넓혀 나갔다. 미국 남서부, 멕시코, 중앙아메리카, 카리브해 등에 이르는 광대한 영토가 에스파냐 식민지로 편입된 것.”이라면서, “에스파냐는 아메리카의 금과 은을 유럽 대륙으로 유출하여 왕실의 부를 증대시켰고 해상강국으로 부상하기 위한 기본자원으로 활용했다.”고 소개했다.

박 교수는 “코르테스의 원정은 대영제국에 못지않은 ‘에스파냐 제국’ 건설을 위한 시발점이었고 아메리카 원주민의 아메리카를 ‘에스파냐령 아메리카’로 바꿔나간 시발점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부경투데이>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500&key=20180418.22022007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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