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문화의 명장면 <13> 조선통신사 국서전명식 그림 | |||
작성일 | 2019-07-05 | 조회수 |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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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람에게는 조선통신사를 맞는 일이 일생일대의 축제였다.’ 이는 부경대학교 박화진 교수(사학과)가 4일 국제신문에 쓴 글에서 밝힌 내용이다. 이 글은 부경대 사학과와 국제신문 공동기획 <해양문화의 명장면>의 13번째 기사였다. 제목은 ‘조선통신사 국서전명식 그림’이었다. 박 교수는 이 글에서 300년 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병풍 그림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박 교수는 “(이) 병풍은 국서전명식 광경을 묘사한 8폭 1쌍 병풍그림으로서 에도시대 유명한 화가 가노 마스노부(1625~1694)의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박 교수는 “전근대 일본 사회의 한류 열풍은 바로 조선 후기 통신사 문화교류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에도막부는 16세기 중반 일본으로 유입된 그리스도교·남만문화의 급속한 확대에 위기감을 느껴 17세기 중엽 쇄국체제를 수용하여, 다른 나라와 외교관계를 축소했다. 그리하여 일본이 정식으로 외교관계를 맺은 나라는 조선뿐이었고 조선통신사는 한·일 양국의 대표 외교사절단이자 문화사절단이었다.”고 했다. 그는 “1607년부터 1811년까지 12차례 조선에서 일본으로 파견한 외교사절단, 통신사가 일본 사회·문화에 미친 영향은 대단했으며 에도시대(1603~1868년) 약 270년 동안 한·일 양국은 평화의 시대였다.”면서, “대한해협 험한 파도를 넘어 일본으로 간 조선통신사 일행, 이를 정성을 다해 성대하게 맞이했던 에도막부 및 각지 영주들의 영접은 실로 평화 교류의 길을 구축하였다.”고 소개했다. 이런 분위기가 앞에 언급한, 당시 조선통신사의 활동상황이 300년 전의 병풍 그림에 담겨 있는 것이다. 박 교수는 “(국서전명식에서) 에도성 무사들이 땅에 꿇어앉아서 근엄한 표정으로 칼·총 등 무기로서 호위하고 있는 데 반해, 국서전명식에 참가한 조선통신사 일행의 매우 즐겁고 낙천적인 표정은 보는 이로 하여금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병풍 그림에서) 조선통신사 일행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땅바닥에 누워 팔베개를 한 사람, 엎드린 사람, 두 팔을 뻗어 마치 환호하는 듯한 사람, 서서 담화를 나누는 사람들 표정이 매우 해학적으로 묘사돼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어느 시대이고 외교 현장은 난해한 문제들의 해결을 위해 때로는 전쟁터를 방불한다고 한다.”면서, “(병풍 그림을 그린)화가는 에도 사람들의 조선통신사에 대한 열렬했던 호감을 전하고자 한 것은 아닐까.”하고 당시의 분위기를 전했다. <부경투데이>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500&key=20180404.220220002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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